• 스파르타식 군사 시스템이 만든 세계 1위 북한 여자 축구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1면에 이 소식을 비중 있게 싣고 “우리의 여자 축구선수들이 영예의 1위를 쟁취했다”고 자찬했다. 북한이 세계 여자축구 무대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이제 ‘우연’이 아니다.U−17, U−20 월드컵을 잇따라 제패하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제재와 경제난 속에서도 이처럼 일관된 성과를 내는 종목은 북한 여자 축구가 거의 유일하다.그 강함의 뿌리에는 ‘스파르타식 군사 시스템’이라는 특유의 체육 구조

    11-10 22:11
  • 한미 정상회담, ‘피스메이커 외교’와 자주국방의 새로운 교차점

    30일 경주에서 열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던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달 만의 재회는 ‘피스메이커 외교’의 재가동과 동시에, 한미동맹의 새로운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자리였다. 한반도 평화 담론과 원자력 협정 개정, 그리고 자주 국방이라는 세 축이 한 자리에서 교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만남이 불발되었지만 제안 자체로 한반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불발된 북미 회동을 ‘씨앗’으로 규정한 표현이다. 이는 한미 정상 간 회담이

    10-31 23:35
  • 자민당 총재 선거와 한일관계 전망

    2025년 9월 7일 이시바 총리가 퇴임을 표명하였다. 2024년 10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고 곧이어 내각총리대신으로 지명된 이시바는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연이은 선거 패배로 자민당 내 퇴진 압박 속에 물러나게 되었다.본 글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퇴진 원인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 및 전망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자민당 총재 선출과 함께 예상되는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이시바 총리의 퇴진이시바 총리는 2024년 10월 자민당 총재에 취임하면서 ‘정치개혁’과 ‘당내

    10-04 00:13
  •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연설과 대화 가능성

    □ 김정은의 직접 입장 표명북한은 2025년 9월 20일부터 이틀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과거와 달리 최초로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주요 간부들의 주석단 등장, 국가 연주, 의안 상정의 순으로 회의운영 방식이 완전히 변경하였다. 이같은 변화를 정치적 의례의 변화라기보다는 김정은을 국가주권의 상징으로 부각시키고, 최고인민회의의 권능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에 근거한 국가운영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운영방식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든 김정은이 곧 북한이라는 북한체제의 본질은 동일

    10-02 11:16
  • ‘위대한 조국’의 너머엔 외세 의존과 주민의 고난이 있다

    제국의 몰락은 언제나 과장된 언어에서 시작됐다. 로마의 쇠퇴기에 '불멸의 영광'이란 구호가 울려 퍼졌고, 청나라 말의 조정 역시 국운이 기울던 순간까지 '만세의 번영'을 외쳤다. 하지만 찬란한 수사들은 균열을 감추는 장막이었다.오늘은 북한 건국 77주년이다.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위대한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함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사설의 장엄한 언어 역시 그 이면에 외세 의존과 불안의 그림자를 숨기고 있다. 건국절 하루 전 게재된 '이 세상 제일 아름답고 위대한 내 조국'이라는 정론도 같은 맥락이다.북한 체제의 핵심 구호는 '

    09-09 16:24
  • Kim Jong-Un Urges Lee Jae-Myung to Repay Debt, Potential for Provocation

    Kim Jong-Un’s provocations toward the South, as expressed through Kim Yo-Jong, are becoming increasingly aggressive. This stems from his deep dissatisfaction with President Lee Jae-Myung’s behavior.First, Kim Jong-Un views Lee Jae-Myung and his government's appeasement policies toward North Korea as

    08-30 14:37
  • 핵 기반 북한의 해군 현대화에 대한 한국의 대응전략은?

    정례적인 한·미 연합연습인 ‘2025 을지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시작된 지난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서해 남포조선소에서 올 4월에 진수한 5000톤급 1번 구축함인 최현함에 대한 무기체계 통합운용 시험 점검 목적의 현지지도를 하였다.김정은은 최현함 핵무장 역량의 단계적 전력화 이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해군이 주도하는 국가 핵무력 운용 역량 구축 사업에 신뢰성을 담보하라고 지시하는 등 핵 2격의 일부로써 최현급 구축함과 전술핵공격잠수함(SSB)/핵추진전략핵잠수함(SSBN) 등 수상·수중 핵 공격 투발수단 확보

    08-26 15:20
  • [사설] 광복·분단 80년 한반도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늘 우리는 광복과 분단 80년의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의 질곡을 극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이처럼 압축 성장의 성취감은 찬란하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분단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북한은 김씨 일가의 세습 체제를 굳건히 고수하며,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억압하고 있다. 최근에는 10대 딸까지 공식 석상에 등장시키며 4대 세습을 노골적으로 예고하는 등 전체주의적 세습 체제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이제 일상의 위협이 됐고, 남

    08-15 09:26
  • 다음 80년에도 분단을 이어가선 안돼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주년이다. 1945년 8월, 우리는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되며 마침내 주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반도는 38선을 경계로 갈라졌고, 분단의 비극이 시작됐다.해방과 분단이라는 상반된 역사가 같은 해에 출발한 지 8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군사적 대치와 정치적 갈등이 일상이 되었고, 민족의 혈맥은 가로막힌 채 세대가 바뀌어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80년이라는 세월은 한 개인의 생을 초월하는 길고 무거운 시간이다. 그동안

    08-12 16:26
  • Reasons why we cannot help but question Lee Jae Myung’s North Korea policy

    The Lee Jae Myung government’s North Korea policy is unfolding quietly, quickly, and unconventionally.It is all under the direction of President Lee. On June 10th, immediately after taking office, he ordered “efforts to restore severed inter-Korean relations” at the first National Security Council m

    07-26 13:03
  • 북한 TV 개방의 위험성... 남한 국민도 세뇌된다.

    “북한도 생각보다 괜찮은 나라 같아요.” 북한이 제작한 어린이 영상을 본 실향민 2세의 고등학생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북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정작 선전용 영상 몇 편만 본 뒤에는 언론에서 보던 북한의 참혹한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인권이 심각하다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는 말까지 덧붙였다.서울의 한 대학생은 “북한 영상은 처음 보는데 사람들 표정도 밝고, 의외로 살기 좋아 보인다”고 했다. 어느 북한 전문가 여성은 김정은의 얼굴이 나오자 “잘생겼고, 호감형이라 정치

    07-25 17:37
  • 평양 시장경제 시스템 모델 분석

    1. 생명이 살아 있는 계곡과 같은 북한 시장경제연구북한 연구를 등산에 비유하면, 많은 연구자들이 산의 정상, 즉 핵, 권력, 지도자 연구(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에 집중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와 성취감이 있지만, 실제로 그곳엔 죽은 나무와 돌만 남아 있다. 북한학에서 정상에 해당하는 주제들은 이미 수많은 연구와 논쟁으로 닳고 닳아, 새로운 생명력이나 현장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반면, 계곡은 등산로에서 자주 외면 받지만, 그곳엔 이름 모를 꽃, 새, 짐승, 물고기 등 생명이 살아 숨 쉰다. 북한학

    07-15 19:45
  • 6.25전쟁에서 시작된 한미일 안보협력 :기원, 진화, 그리고 전략적 필연성

    1. 서론 : 6・25전쟁과 동아시아 안보 질서의 재편2023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손을 맞잡은 장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70여 년 전 6·25전쟁에서 기원한 삼각 안보협력 체계의 '역사적 회귀'였다.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은 단순한 한반도 내 군사 충돌을 넘어, 냉전기 국제질서의 대전환점을 촉발한 사건이었다. 이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간의 이념적 갈등이 처음으로 실전으로 표출된 사례로, 미국은 일본에 주둔 중이던 제8군을 즉시 파병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이 과정에서 일본은 유엔

    07-04 10:50
  • The Spreading Disaster of War, Kim Jong-un is at War

    War is not stopping in Europe and the Middle East. Rather, it is spreading. It is already an international war.Except for the parties who have to experience the every bloody second and minute where life and death intersect, other countries and people on Earth have no particular feelings, as if they

    07-02 18:08
  • 새 정부 외교안보정책, '전환'을 넘어 '시스템 혁신'으로

    지난 6월 중순, 서울에서 열린 한 외교안보 학술행사에서는 새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와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개편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이 ‘국면별 대응’ 중심이었다면, 새 정부는 ‘기조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즉, 위기 대응과 상황별 처방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설계와 운영체계 개편을 통해 ‘전략국가’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외교안보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존의 대통령 중심, 청와대 중심 시스템에서 각 부처가 역할을 분담하는 ‘네트워크

    07-02 15:33
  • 남침역량을 다시 준비하는 북한 : 핵우세에서 재래식 전력 강화로

    6.25전쟁 발발 75주년이다. 우리가 전쟁을 잊더라도 전쟁은 우리를 잊지 않는다. 전쟁의 위험을 잊고 있는 국가에게 전쟁은 도둑처럼 다가온다. 6.25 전쟁이 그러했다. 준비없이 맞이한 전쟁의 결과는 처참했다. 당시 국군은 북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북한은 무려 10개 보병사단(40개 연대)에 약 20만 명의 병력을 보유했다. 특히 중공에서 조선인 병력을, 소련에서 T-34를 포함한 전차 242대를 넘겨받아 침공의 주축으로 썼다. 무엇보다 소련군사고문단은 기동전 전술을 전수하면서 침공의 세부까지 가다듬었다.이에 비하여 국군은

    06-25 12:00
  • 6.25 전쟁 75주년, 北의 대남적화전략 목표는 지금도 불변

    올해로 김일성의 불법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6.25 남침 전쟁 75주년을 맞게 된다. 1950년 6월 25일 새벅 38도선 전 전선에서 공격을 개시한 김일성은 50일 이내 남한을 석권하고 광복 5주년을 기해 자신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이는 그만큼 남한의 대비가 허술했을 뿐 아니라 미국 또한 이런 움직임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은 가짜 김일성인 김성주(소련군 대위)를 내세워 북한에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하고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하려는 팽창주의 정책을 추진했다.전쟁 막판에 끼어든 소련과 연

    06-24 11:04
  • 진정한 ‘억강부약’은… 피해 입은 납북자 보살피고 北엔 원칙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억강부약(抑强扶弱)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억강부약은 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다는 의미다. 강자의 폭력을 억제하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정치를 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으로 이해된다. ‘대동세상’은 유교적 이상 국가를 뜻한다. 고전 '예기' ‘예운(禮運)’ 편이 묘사한 대동세상은 늙고 병든 자, 고아와 과부,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을 돌보고 누구 하나 버려지지 않는 공동체였다.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 '대동세상'은 계층 간 양극화 해소와 복지 강화를 넘어서

    06-18 17:44
  • “통일한국을 위한 헌법 초안 작성”

    성공적인 한반도 통일은 보편적 가치와 한국인의 고유한 전통에 뿌리를 둔 국가 비전에 기초해야 한다. 입헌공화국으로서 통일한국을 수립하는 것이 미국의 모델을 따르는 것이라면, ‘통일선언문'(‘독립선언서’와 같은) 이후의 단계는 새로운 국가의 정부 윤곽과 이를 뒷받침하는 원칙과 같은 내용을 담은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이것은 인류의 집단적 지혜 속에서 발견된 좋은 통치를 위한 모범 사례와 정책, 그리고 현 시대의 요구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을 한국 국민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선택하고 그것이 세계 국가들의 모범이 되는

    06-11 16:55
  • 北구축함 전복 사고, 보여주기에 몰두한 총체적 부실의 결과

    본고에서는 북한의 해군전력 증강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북한해군 전력증강 현황북한해군은 유도탄고속정, 어뢰정, 소형상륙함, 공기부양정, 반잠수정 등 소형함정 위주로 연근해 중심 작전으로 운영되어 왔다. 열세한 해군력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 최다수준의 잠수함 전력을 갖추어 비대칭전력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60~70년대 수준으로 낙후되었다.이런 북한이 최근 김정은이 직접 현장을 순시하며 해군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8월 21일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으며,

    06-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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