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X 시대 문화 강대국 전략] 독서는 AX 시대의 ‘인지적 핵무기’다

    디지털 전환(DX)의 파도를 넘어,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대전환(AX, 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이 판단·예측까지 맡는 자율화의 단계)의 거대한 해일을 맞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DX를 ‘자동화’의 단계, AX를 ‘자율화 혁명’의 단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요지는 분명하다. 데이터가 산업화 시대의 석유였다면, AX 시대의 인공지능은 그 석유를 태워 국가와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엔진이다.문제는 이 문명사적 전환의 한가운데에서, 인공지능을 다루어야 할 인간의 읽기·쓰기 능력,

    11-23 11:48
  • Wonsan Civilian Power Plant with Bare Fist of 'Kangwon Province Spirit'

    North Korea, which suffers from chronic power shortages, is said to transmit electricity only for a few hours a day even in Pyongyang, the self-proclaimed "capital of revolution," not to mention provinces. Hydroelectric power plants that generate about 62-63% of North Korea's electricity are estimat

    11-19 18:53
  • [부국강병 2.0] 강철(SSN)을 얻고 청구서(Tariff)를 받다

    2025년 11월, 대한민국 안보사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미 정상의 ‘공동 팩트시트’와 14일 공개된 ‘제57차 SCM 공동성명’은 표면적으로는 굳건한 동맹을 과시했지만, 그 이면에는 냉혹한 ‘거래적 현실주의(Transactional Realism)’가 작동하고 있었다.정상회담 팩트시트가 SCM(11월 4일 개최) 공동성명의 발표 시점마저 통제하며 동시에 공개된 것은, 이제 한미동맹이 정례적·제도적 협의체(SCM)가 아닌 정상 간의 ‘빅딜(Big Deal)’에 의해 좌우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음을 상징적

    11-16 11:44
  • Concentrate Electricity on the Operation of the Coastal Tourist District of Wonsan-Kalma

    The Kalma Coastal Tourism District in Wonsan, Kangwon Province, which was Kim Jong-un's long-cherished project, opened on July 1 this year, eleven years after construction began. Kim Jong-un attended the splendid completion ceremony with his daughter Joo-ae, and his wife Ri Sol-ju accompanied him. R

    11-13 13:28
  • [부국강병 2.0] ‘글로벌 책임 강국’ 비전, ‘K-비대칭 강군’으로 완성된다

    ‘글로벌 책임 강국’은 ‘부국강병’이다현 정부가 천명한 ‘글로벌 책임 강국(Global Responsible State)’ 비전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나 소프트파워의 확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부국강병(富國强兵)’의 현대적 선언이자,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국가 전략이다.대한민국의 ‘부국(富國)’은 이미 상당 부분 달성했다. K-컬처와 첨단 기술 산업은 세계적 수준에 올랐으며, 우리는 글로벌 교역 시스템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다. 그러나 이 번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11-09 10:59
  • 위기를 기회로: 경주 선언, 강대국 대한민국의 길을 열다

    3중 절정, 문명사적 기로(岐路)에 선 대한민국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다자외교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처한 문명사적 분기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 우리 시대의 원로 김진현 전 장관이 설파한 ‘3중 절정(三重 絶頂)’이라는 개념이야말로 우리가 마주한 시대의 중력장을 가장 정확히 설명한다. 첫째는 반세기 만에 이룬 경이로운 근대화 성공의 절정, 둘째는 극심한 이념, 세대, 젠더 갈등으로 점철된 ‘도착적 근대화(perverted modernization)’의 절정, 그리고 마지

    11-02 11:58
  •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다: APEC에서 대한민국의 대전략을 묻다

    서론: 지정학적 각축장이 된 APEC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더 이상 무역 자유화를 논하는 온건한 다자 경제 포럼이 아니다. 이곳은 미중 전략 경쟁이 펼쳐지는 최전선이자, 각국의 생존 전략이 충돌하는 지정학적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은 기존의 외교 문법을 무력화하며, 대한민국에 근본적인 대전략의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과거 ‘고래 사이의 새우’라는 수동적 은유에 갇혀 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10-26 17:31
  • 속도를 공유하라: 美 NDS 이전, 한미일 안보협력 업그레이드 설계

    서론: 속도가 억제력이다한미일 3국은 전통적 의미의 ‘동맹(alliance)’이 아니다. 기능적 안보협력 메커니즘(security cooperation mechanism)이다. 따라서 이 협력의 효율성은 법적 구속력보다 속도(Speed)·규모(Scale)·회복력(Resilience), 즉 SSR에 달려 있다.미국의 대표적인 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번 달(2025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 「Improving U.S. Cooperation with Allies and Partners(동맹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

    10-18 11:03
  • China's Zhangbaek County Tourism Amusement Facility Mocks North Korea's Poverty

    In Zhangbaek County, China, which faces the border between Hyesan City and Yalu River in Yanggang Province, North Korea, there are tourism and amusement facilities that offer a wide view of North Korean land. Those are facilities called a Ferris wheel and a glass floor path. Facilities are used as a

    10-16 16:59
  • [북한 열병식 분석 Ⅱ] 베트남전의 거울, 우크라이나 전장의 복제: 북한군의 러시아 실전 경험 기반 현대화와 한국군의 대응

    조선노동당 80주년 열병식과 북한군의 현대화지난 10월 10일 거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은 단순한 체제 과시를 넘어,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메시지였다. 이날 공개된 신형 무기들은 한미 동맹의 군사적 약점을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공개된 ‘화성-20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다탄두(MIRV)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며, 11축 22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이는 기습 발사 능력과 생

    10-13 12:04
  • 핵(核)과 연대(連帶)의 밤: ‘화성-20형’과 공세적 핵 교리, 한미일 안보 협력의 새로운 시험대

    지난 10일 밤, 평양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은 북한이 사실상 핵무력 노선을 비가역적 단계로 밀어 올렸음을 시사했다. 이 행사는 2018년 열병식 당시 ICBM을 제외하며 평화와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전술적 유연성을 완전히 폐기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이제 핵무력 완성을 “당이 이룩한 업적 중의 가장 큰 업적”으로 자찬하며, 김정은이 연설에서 강조한 ‘강력한 힘’을 무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조적 변화를 공식화했다. ‘공세적 억제력’의 완성: 화성-20형의 전략적 함의이번 열병식의 가장 위험한 군사

    10-11 14:23
  • 다카이치 시대의 한일 관계: ‘양면적 공존’ 딜레마와 우리의 정교화된 투트랙 전략

    일본 첫 여성 총리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등장은 한일 관계에 초불확실성을 예고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을 계승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적으로 강경한 역사관을 주도하는 행위자적 갈등 요인인 동시에,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는 구조적 협력 요인이기도 하다.다카이치 정권에서의 한일 관계가 역사적 충돌과 안보적 협력이 공존하는 ‘양면적 공존(Bilateral Ambivalence)’ 구조가 제도화 국면으로 진입할 공산이 크다. 이런 맥락에서 대한민국이 취해야 할 ‘정교화된 투트랙 전략’을 제시한

    10-05 10:23
  • 콴티코 선언 이후: 동맹의 진화와 한국의 길

    굳건한 동맹 기반 위에 전략적 자율성을 설계할 때지난 9월 30일(현지시각),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콴티코에 집결한 미군 지휘부를 향해 “국방부의 시대는 끝났다. 전쟁부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선언했다. ‘최대 치명성(maximum lethality)’을 추구하는 ‘전사 기풍’을 강조한 그의 발언과 군사력을 국내 문제 해결에까지 확장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동맹국들에게 깊은 전략적 고뇌를 안겨주었다.이러한 ‘대내지향적 전환(domestic-oriented shift)’을 동맹 약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성급한 ‘홀

    09-30 21:39
  •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 전략, ‘비욘드 캠프 데이비드’로 돌파해야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던진 메시지는 대한민국을 향한 노골적인 핵 위협과 미국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라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었다. 특히, 2023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처음 공식화했던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노선으로 재천명하며 한반도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재확인했다. 이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견고한 축을 흔들어 대한민국을 고립시키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기존의 강경 노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선언이다.대한민국을 향한 ‘전략적 분리’와 노골적 위협김정은의 대남

    09-23 10:11
  • 텐안먼 망루의 질문, ‘비욘드 캠프 데이비드’를 향한 고차방정식

    북중러 3국의 정상이 66년 만에 텐안먼 망루에 함께 섰다. 시진핑 주석의 양옆에 푸틴과 김정은이 나란히 서서 붉은 깃발의 물결을 내려다보던 텐안먼 망루의 그 장면은, 단순한 외교적 과시를 넘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수정주의 연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지정학적 대관식이었다.이들의 결속은 북한이 군사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안러경중’ 전략을 노골화하면서 더욱 위험한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러시아와는 사실상의 군사동맹을 복원하고, 중국과는 ‘비핵화’라는 족쇄마저 풀어버린 경제협력을 약속받는 북방의 新밀착은

    09-06 09:57
  • 이재명·트럼프 한미정상회담의 복기와 교훈

    지난 8월 26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표면적으로는 실무 협의 성격이 강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가 지켜본 외교 무대였다. 협상 결과는 실무진이 뒷받침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국제사회 앞에서 던지는 몇 마디는 대체 불가능하다. 그 짧은 순간은 국가의 위상과 전략을 각인시키는 장면이 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자신의 SNS에 도발적인 발언을 남겼다가 회담장에서 이를 아무 일 없다는 듯 무마했다. 이는 그의 전형적인 정치 기법이다. 스스로 긴장을 조성한 뒤 이를 해소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협상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방식이다. 한

    09-05 16:28
  • 새마을운동과 MAGA: 구호에서 국가 전략-대중운동의 명암과 한국의 선택

    서론: 두 시공간의 교차1970년대 한국의 농촌, 한 농부가 정부에서 지급한 시멘트로 낡은 초가집을 헐고 회색 슬레이트 지붕을 얹는다. 반세기 후 2024년 미국, 한 시민은 붉은 모자를 눌러쓴 채 거대한 정치 집회에서 지도자의 구호에 환호한다. 전혀 다른 시공간의 두 풍경은 그러나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정체성의 위기와 경제적 불안에 직면한 사회는 대중 동원을 통해 어떻게 스스로를 재건하려 하는가?박정희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새마을운동)’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

    08-24 09:00
  • 닉슨·포드의 교훈, 한국의 길은 핵자강이다!

    다시 고개 드는 ‘제한 핵전쟁’의 그림자북한은 이미 국가 핵전략을 법제화하며 한국에 대한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천명했다. 이는 단순한 공갈이 아니라, 한국군의 공세적 대응을 구조적으로 제약하려는 전략적 계산이다. 한국군은 재래식 전력으로 충분히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전쟁 양상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문제의식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냉전 시기 미국 역시 소련과 중국의 핵위협 속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다. 특히

    08-22 07:17
  • 이번 달 말 연쇄 정상회담은 ‘안보–경제–기술 연계’를 제도화할 시험대다

    이번 달 말 열리는 한미·한일 연쇄 정상회담은 현 국면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의 분기점이자 새 판의 시작이다. 핵심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층적 구조(군사–외교–경제・기술)를 한 단계 심화해 조건에 기반한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이러한 맥락에서 2023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공급망 조기경보체계(SCEWS)’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SCEWS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데이터 기반 포괄안보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각별하다.SCEWS와 중층적 안보협력한미일 안보

    08-15 10:38
  • 적의 급소를 찌를 비수(匕首), 잠자는 'K-예비전력'을 깨워라 : K-국방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 K-방산, K-안보의 숨은 주역 ‘K-예비전력 혁신’의 시대가 오고 있다 - 인구절벽이 국가 소멸을 논하게 하는 시대, 그 가장 날카로운 파편은 국방의 심장부를 향하고 있다. 병역자원의 급감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우리 안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현실적 위협이다. 2040년이면 현재의 상비 병력 규모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통계청, 2023)은, 기존의 정규군 중심 국방 패러다임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이제 생존을 위한 국방 시스템의 전면적 재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솔

    08-11 10:57
  • 더보기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