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항저우, 작년 파리 아시안게임 참가
- 日정부, 대규모 北 선수 입국 허용할지 주목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연합뉴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8일 북한이 축구 등 17개 종목에 약 27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는 불참했지만,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하고 있다.

이번 참가 신청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 정부의 대북 제재 때문이다. 일본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초 남녀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당시 입국자는 수십 명 수준이었지만, 아시안게임 계기로 예상되는 북한 선수단 규모는 이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도 신중한 태도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포츠청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 의도를 예단해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장신영 기자 jsy@sandtimes.co.kr

저작권자 © 샌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