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 피해 적은 무인 무기로 中 상륙작전 저지 의도
- 자체 연구개발도 활발…총 10만대 도입·배치 목표

 

현재 대만이 도입 중인 미국제 알티우스 600 드론. 대만은 중국의 상륙작전을 저지하려 더욱 화력이 뛰어난 알티우스 700 드론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안두릴 
현재 대만이 도입 중인 미국제 알티우스 600 드론. 대만은 중국의 상륙작전을 저지하려 더욱 화력이 뛰어난 알티우스 700 드론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안두릴 

중국에 대한 절대적 수적 열세를 드론과 같은 무인 무기로 만회하려는 대만. 최근 각종 드론 획득 및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드론 대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대만은 이미 미국산 스위치블레이드 300 드론 685대, 알티우스 600M-V 드론 291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인도가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대만 국방부는 여전히 드론이 부족하다고 판단, ‘헌터 오울 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추가 획득을 시작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 사업에서는 드론을 800~1200대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전 사업에 비해 더욱 공격력이 높은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리슝(顧立雄)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재정 상황에 따라 알티우스 700 시리즈 획득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알티우스 700은 29.5kg으로 이전 사업에서 획득한 알티우스 600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이 중 15kg까지를 탄두 중량으로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견고한 표적을 파괴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비행 시간은 2시간 정도로 4시간 비행 가능한 알티우스 600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상륙작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상륙작전에 쓰이는 군함과 전차, 수륙양용 장갑차 등 방어력 높은 주요 표적을 쉽게 파괴하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 비해 인구 면에서 절대 열세인 대만은 중국이 상륙작전을 시도할 경우 각종 무인 무기를 우선적으로 동원해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상륙을 저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은 오는 18~20일 열리는 타이베이 국제항태기국방공업전(이하 국방공업전)에서 대만군이 자체 개발한 신형 드론 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1인칭 시점 드론, 폭발물 드론, 자살 드론, 감시 드론 등이 그것이다. 이 중 폭발물 드론과 자살 드론은 국방공업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국가중산과학연구원도 자체 개발한 공격용 무인 보트를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새로 도입한 미국산 무기 M1A2T 에이브럼스 전차와 고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난강 국제전시장 1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에서 400개사가 참가해 국방공업전 사상 최대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 군비국은 지난 7월 22일 오는 2027년까지 드론 4만8750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대만 경제부 항공우주산업발전팀은 전국 중요 시설의 방호를 위한 드론 5만여대 구매 계획을 심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두 계획이 모두 진행된다면 대만은 각종 드론 약 10만대를 구매해 배치하게 된다./이동훈 기자 ldh@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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