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푸틴 대통령 등 외국 국가 원수 26명 초청
- 6년 만에 5차 방중 성사, 중러 정상과 어깨 나란히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해외작전부대 국가표창수여식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첫 다자 외교행사에 나설 예정이다./연합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해외작전부대 국가표창수여식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첫 다자 외교행사에 나설 예정이다./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따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곧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도 포함됐다.

이 외에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의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고위급 인사들도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훙레이 부장조리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과 역경의 전쟁 시기, 중조(중북) 양국 인민은 서로 지지하고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세계반파시스트전쟁과 인류 정의 사업의 승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조의 전통적 우호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굳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훙레이 부장조리는 "중국은 조선과 함께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 길에서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고 국제적 공평·정의를 지키는 사업에서 긴밀히 협조해 중조 전통적 우호의 새로운 장(章)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다.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북러 밀착 속에 공식 교류가 뜸해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다시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6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성사되게 됐다.

이번 방중이 이뤄지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다자 외교무대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 된다. 북중러 3개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기도 하다./이동훈 기자 ldh@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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