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 간 회담 통해 돌파구 마련하고 납치 문제 해결
- 다양한 상황 따라 과감하게 행동,구체적 성과로 연결

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중,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문제 관련 모임에서 “정상 간 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마주해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하고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에도 납북자 가족과 면담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면담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씨 등 피해자 가족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생존해 있는 부모 세대가 귀국을 보기 전까지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현재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납북자 부모 중 생존자는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 1명뿐이다.
이번 면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도 동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에 납치돼 12명이 아직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애초 오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 의지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역시 납북자 귀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황시완 기자 hsw@sand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