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우리의 핵 및 미사일 능력 조기 제거 작전 주목"
- 새 작계, 북핵 위협 인정…사이버 및 우주 능력 '총동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 4월 9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새 작전계획 수립 사실을 공개했다./연합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 4월 9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새 작전계획 수립 사실을 공개했다./연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언급한 한미의 새 연합작전계획인 ‘작계 5022’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계 5022는 기존 '작계 5015'를 대체하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작전계획으로 지난해 한미가 서명했다. 새 작계엔 북한의 핵공격 능력을 조기에 무력화하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해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령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련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연합사령관은 지난 4월 9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새 연합작전계획 수립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 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연합훈련 프리덤실드(FS)와 UFS 연습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소개했다.

연합작전계획은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계획으로 한미연합훈련도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새로 수립된 연합작전계획은 UFS와 FS 등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검증된다.

한미는 2022년부터 기존 연합작전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작업에 돌입해 지난해 약 10년 만에 새 연합작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계 5022는 기존 작계 수립 때보다 고도화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대응 계획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2017년 핵무력 완성을 공언한 이후 한미가 마련한 첫 연합 작계로 북한의 핵무기를 현실적 위협으로 인정하고 수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적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개념을 확장해 북한의 핵공격 의도가 식별되면 사이버 및 우주 능력까지 총동원해 관련 능력을 조기에 무력화하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새 작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작계의 명칭에 대해서도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정구영 기자 cgy@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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