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우모ㆍ솜털, 전체 수출의 50% 이상 차지…2년 연속 1위
- 작년 수출액 3억6044만 달러…무역적자 19억7523만 달러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은 3억6044만 달러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무역적자가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화물열차./연합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은 3억6044만 달러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무역적자가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화물열차./연합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은 가발과 조화, 속눈썹 등이 포함된 조제우모·솜털로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전체 교역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8일 공개한 '2024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억6044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의 2억78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북한의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8900만 달러, 82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팬데믹 사태가 마무리된 2022년부터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23억3567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적자는 2023년 21억1878만 달러에서 19억7523만 달러로 6.8% 축소됐다. 지난해 전체 대외무역 규모도 26억9611만 달러로 2.6% 줄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오리와 거위 등의 깃털을 가공한 조제우모와 솜털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억8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제우모와 솜털은 2년 연속 북한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광물류 4700만 달러, 철강 2300만 달러 등이 잇고 있다. 

수입품으로는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 연료·광물유가 4억4631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제품 2억32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역 상대국 비중을 보면 중국이 전체의 98.0%로 1위를 지켰다. 중국의 비중은 지난 2023년 98.3%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최대치를 나타낸 바 있다.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는 2005년 52.6%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 2014년 9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대중국 교역액은 2.9% 감소한 26억40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한 적자는 19억5723만 달러로 8.4%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아르헨티나, 베트남, 네덜란드, 나이지리아가 북한의 5대 교역국에 포함됐다./정구영 기자 cgy@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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