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년 개발 완료 목표…성층권 이상 요격 가능
- 방공 영역도 넓어져…DACS 등 핵심 기술 보유

 

지난 2월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출품된 L-SAM-I의 모형. L-SAM-II는 더욱 늘어난 요격 고도와 요격 범위가 특징으로 고도 면에서는 미국의 THAAD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지난 2월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출품된 L-SAM-I의 모형. L-SAM-II는 더욱 늘어난 요격 고도와 요격 범위가 특징으로 고도 면에서는 미국의 THAAD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공습만으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사례에서 보듯 뛰어난 방공망은 미사일과 항공기를 동원한 적의 공격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북한 역시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 L-SAM-I의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더욱 높은 고도의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 L-SAM-II 개발도 수주받았다.

L-SAM-I의 제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거리 150~300km, 요격 고도는 성층권 이하인 4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L-SAM-I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IDEX 2025’에도 참가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후속 기종인 L-SAM-II 유도탄의 기술 통합과 검증 등의 체계종합과 발사대 등 총 1986억원의 시제 개발 계약을 국방과학연구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L-SAM-II는 L-SAM-I의 요격 범위를 한참 뛰어넘는 성층권 이상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유도탄으로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AM-I 대비 방공 영역도 3~4배 더 넓어졌다.

이 유도탄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수준의 요격 고도까지 신속히 도달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을 적용했다. 또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미세한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가 적용돼 있다. 위치자세제어장치는 10개의 추력 조절 밸브를 이용해 직격요격체가 탄도탄을 직격 요격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술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K-방공망 수출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dh@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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