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병 북한군 제1진 병력 1만1000명의 절반 이상 인명 손실
- "장갑차량 사용 안해"…막대한 손실에도 추가 파병 가능성

러우전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던 북한군 제1진이 정원 대비 절반 이상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지난 15일 엑스(Xㆍ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위해 싸우던 북한군 중 6000명이 전사 또는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한 제1진 병력 1만1000명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이처럼 막대한 인명 손실의 원인은 북한군이 장갑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맨몸으로 돌격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북한이 이런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국방정보국은 지난 4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이자 전 국방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러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때 쇼이구는 대러 군사지원에 대해 북한과 협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보았다.
이제까지 북한군의 작전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 방어에 국한돼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만약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하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밀착되는 북러관계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찬사를 보면 북한은 러우전 추가 파병을 포함한 대러 군사지원의 강도를 유지 내지는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언제나 당신과 러시아 연방과 함께 있을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친근한 나의 동지”라고 부르고 양국 관계를 "진정한 전우의 관계"라고까지 찬양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력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 속에서 맺어지고 검증된 조로(북러)관계를 전면적 전성기에로 줄기차게 이어 나가려는 것은 나와 우리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도 밝혔다./이동훈 기자 ldh@sand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