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소의 주요 과제는 국제 사이버 해킹 기술 개발
- 사이버 안보 체계 무력화하고, 정보 및 자산 탈취

 

북한 만경대 혁명학원 학생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해외를 상대로 활동하는 북한 해커들 중에는 이곳 출신들이 많다. /AP통신
북한 만경대 혁명학원 학생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해외를 상대로 활동하는 북한 해커들 중에는 이곳 출신들이 많다. /AP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에 227연구소 설립을 지시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12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주요 과제는 국제 사이버 해킹 기술 개발이다.

이는 북한의 해외 정보전 역량 강화 기조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총참모부 작전총국을 통해 정찰총국 참모부에 전달됐으며, 지난 9일자로 공식화됐다.

227연구소는 만경대 구역에 설치된다. 평양 형제산 구역에 위치한 정찰총국 사령부는 물론 정찰총국 산하 다른 연구소들과도 별개의 위치다.

227연구소는 해외 정보 수집 활동 자체보다는 이를 위한 첨단 해킹 기술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보안 네트워크 무력화 기술, 인공지능 기반 정보 탈취 기술, 금융 자산 절취 기술, 정보 획득 및 분석 자동화 프로그램 등이다.

북한은 이 같은 기술로 사이버전 역량을 강화, 서구 국가들의 사이버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고, 정보 및 자산을 절취하며, 네트워크를 교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에 파견된 정찰총국 해킹 그룹들이 획득한 정보에 실시간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찰총국은 현재 227연구소 근무 인력을 선발 중이다. 1차로 북한 주요 대학에서 프로그램 개발, 자동화 체계 개발, 정보 보안 등의 관련 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컴퓨터 전문 인력 9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ldh@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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