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병원 준공식 이어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 참석
- 당대회 앞두고 '지방발전 20X10 정책' 성과 부각 의도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강원도 회양군에 소수력발전소를 완공하며 ‘지방 전력 자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준공식을 주재하며 지방 발전 성과 부각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강원도가 동력문제 해결에서 달성한 소중한 성과”라며 “힘 있는 자연의 정복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어 “다른 도들에 비해 인구도 적고 공업 토대도 약한 강원도가 자체 힘으로 완공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신에 따르면 회양군민발전소는 이천·문천·세포·평강·고성군민발전소에 이어 건설된 여섯 번째 소수력발전소로, 강원도가 추진해 온 ‘6개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의 마지막 대상이다.
북한이 지방 차원의 소수력발전에 힘을 쏟는 이유는 평양에서 멀어질수록 전력 사정이 악화돼 산업 가동과 주민 생활에 큰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외곽 강동군 병원 준공식에 이어 회양군을 찾은 것도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 매체가 공개한 발전소 외벽에는 ‘당 제9차 대회에 드리는 선물’, ‘자력갱생’ 등의 표어가 걸려 있어 당대회를 염두에 둔 건설 임무였음을 보여준다.
준공식에는 조용원·오수용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핵심 간부들이 대거 수행했다. /황시완 기자 hsw@sand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