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군병원, 착공 9개월 만에 완공...평양종합병원 이어 두번째 준공
- 건설 과정도 교본적...운영 단계서도 지방보건 발전의 우수한 본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강동군병원 준공식에서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0일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5.11.20/민주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강동군병원 준공식에서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0일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5.11.20/민주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보건 인프라 확충을 핵심 국정 과제로 강조하며 “우리 당의 결심은 인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우리식 보건 현대화를 과감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 외곽 강동군에서 열린 강동군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방 발전 정책의 ‘변곡점’을 선언했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당의 웅대한 지방발전 강령을 전망적으로 확대 추진하는 데서 또 하나의 괄목할 성과로 되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의 강동군병원 준공식이 19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동군병원은 지난 2월 6일 착공 이후 9개월 만에 완공됐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방발전 정책 실행의 두 번째 준공 계절을 알리는 시각이자 현대적인 지방병원의 첫 실체를 마주하는 순간”이라며 “우리 건설사에서도 이런 복잡한 보건시설을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일떠세운 예는 찾아볼 수 없다”고 과시했다.

이어 “지방 인민들에게 아름답고 약동하는 삶을 안겨주려는 우리의 투쟁은 이제 전면적이고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며 “강동군병원은 건설 과정도 교본적이었지만 운영 단계에서도 지방보건 발전의 우수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건설 계획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오늘에 이어 구성시병원과 룡강군병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응급치료소까지 준공하게 되면 평양종합병원을 포함해 올해 모두 6개의 현대적인 의료시설이 생기게 된다”며 “이를 두고 진짜 변혁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종합병원은 착공 5년 반 만인 지난 3일 개원했다.

신문에 따르면 준공식 참가자들은 강동군병원 내부를 둘러보며 “수도 시민들과 다름없는 의료봉사를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문명한 치료환경 조성’에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지방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모든 시·군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김 위원장의 핵심 경제 구상이다. 최근 병원 등 보건 시설까지 정책 적용 범위를 넓히며 의료 인프라 개선을 통한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선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강동군, 용강군, 구성시 등 3곳에 시범적으로 지방병원을 세우고, 내년부터 매년 20개 시·군에 병원을 건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에서 지방병원 건설을 ‘성과 사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연 기자 lgy25@san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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