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연대·청년세대 양성·‘서울 컨센서스’ 발표 예정
- 북한인권운동 30년의 성과와 한계 성찰... 과제 모색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온 국내외 전문가들과 전 세계 30개국에 흩어진 탈북민들이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9개국 76개 북한인권 NGO로 구성된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미국의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 공동 주최로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 행사다.
행사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며, 지난 30년간 북한인권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의 주요 의제는 △국제 연대 강화 △피해자 중심주의와 탈북민 역할 확대 △청년세대 북한 인권 운동가 양성 △북한 인권 문제의 보편적 담론화 등이다.

해외 인사들도 대거 방한한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미국 아시아연구소 선임고문,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 겸 북한인권위원회 공동부위원장,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소장, 니콜라이 슈프레켈스 독일 NGO ‘사람(SARAM)’ 설립자 등이 참석해 국제사회와 연대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청년 대학생들은 ‘2030년 12월 24일, 2400만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이 실현되는 가상 유엔총회 시나리오’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대표의 영상 발언도 공개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북한인권운동의 국제 협력을 위한 실천적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 서울 컨센서스’가 채택·발표된다.
서울광장 야외 부스에는 북한 내부 인권 실태, 탈북 과정, 1990년대 대기근(300만 아사) 추모관 등 주제별 전시가 마련된다. 또한 가수 선예, 바리톤 사무엘 윤, 탈북 피아니스트 황상혁 등 예술인들의 무대가 이어져 시민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장신영 기자 jsy@sandtimes.co.kr